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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 40살의 두 아이를 둔 아빠다.
나는 코로나가 점점 심해졌던 올해 초 3월에 인생 처음으로 육아휴직을 썼다.
나름 외국계 회사에 다녀서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았던거는 내 생각이었고
상사의 말들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우리 회사가 물론 외국계 회사지만....일하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이야..."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남자의 육아휴직은 부정적이야..."
"나는 진심으로 너희 가족이 걱정된다...진짜 괜찮겠어??"
나의 가족이 몇명인지도 모르는 상사의 가족 걱정에 처음에는 당황했고
나의 가족에 대해서 정말로 걱정된다는 말에는 좀 화가났다..
어찌됐든 결국 육가휴직을 쓰게되었고 벌써 약 8개월이 흘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상사의 말을 듣고 육아휴직을 안 썼다면 정말 큰일 났을것 같다.
나는 두 아이를 케어하면서 인생 2막을 위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 동차 준비를 했다.
내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기로 마음 먹은 것은 지금은 회사에 소속되어 있지만 그냥 사무직이여서
나중에 자의든 타의든 퇴사를 하게 되었을때 기술도 없기 때문에 막상 무얼해서 살아가야 할지 답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영업? 사업?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도 없었지만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고, 내가 관심 있는 것을 내 평생 직업으로 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준비한다고 알게된 몇명의 친척 및 지인들은 그거 아무나 딴다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그 분들은 공인중개사 공부를 안해봐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다.
물론 아주 예전 기출문제를 보면 지금 보다는 많이 쉽다고 생각이 드는 문제도 많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아무나...그리고 그렇게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내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고 공부를 직접 해보면 알 수 있다.
암튼 정말 8개월간 주말도 없이 죽기 살기로 공부했다.
아마 고등학교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인서울 대학교를 갔을 것 같다고 스스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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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차 시험을 치르고 집에 가기 전까지는 손이 바르르 떨렸다.
마지막 교시인 지적법 및 세법에서 과락이 나올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 오후 6시 가체점을 했고...일단 합격이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겉으로는 가족과 축하를 했지만...속으로는 조마조마 했다.
12월 12일 우체국에서 등기가 왔다.
경기도청에서 왔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이었다.
자격증을 보고서 정말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회사에서는 측근 몇명을 빼고 내가 공인중개사 자격증 준비를 한 것을 모른다.
그리고 내가 쓴 육아휴직 때문에 내 경력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올해 육아휴직을 통해서 자격증 취득한 것도 있지만,
마냥 회사만 열심히 다닌다고 내 남은 인생이 달라질 것 같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두 아이를 케어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 내가 깨달은 것과 남은 인생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기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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