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준비하기

이렇게 나는 다주택자가 되었다. (feat. 무조건 10년 보유하기)

라이굿TV 2020. 12. 16. 14:05
728x90

"나는 집을 사면 무조건 10년 이상 보유해요~!!!"

지금으로부터 딱 십년 전인 2010년 내가 결혼을 하면서 신혼집으로 전세계약할 때

임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그분의 나이는 아마 지금의 내 나이보다 몇살정도 많았던걸로 기억한다.

보안관련 사업을 하셨고, 경기도에 집이 몇채가 있다고 중개인으로부터 들었다.

그 당시 나 보다 열살정도 많았던 그분이 너무나도 크게만 보였다.

'아니...어떻게 집을 몇채씩이나 가지고 있을수가 있지...?'

부동산에 부자도 몰라던 내게는 큰 충격이었다.

나와 와이프는 모아둔 돈에 대출을 받아서 1.3억에 전세집을 구했다.

매매가가 1.8억이었는데 회사에 과장님이면서 지금까지 나의 멘토이신 분이

그 정도 차이면 차라리 매매를 하라고 조언을 해 주셨지만

그 당시 나는 더 많은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면 망하는 줄 알았기에 그냥 전세로 들어갔다.

그렇게 2년씩 전세를 올려주면서 6년을 그 집에서 살았다.

97년에 지어진 25평 아파트였지만 첫째도 태어나고 우리 가족이 살기에는 큰 문제도 없었고 잘 살았다.

그 집에서 4년정도 살았을때 우연히 아파트 모집공고를 보게 되었고

저녁에 일을 마치고 와이프랑 무작정 모델하우스에 구경하러 갔다.

그 아파트는 미분양 아파트였고, 3층에 33평이 3.5억 정도 였다.

나는 그 날 바로 남아있던 집을 계약했고, 이렇게 나는 내 집 한채를 갖게 되었다.

와이프는 계획에도 없던 일이라 당황해 하기도 했고, 부동산은 거품이란 소리도 했다.

하지만, 아파트옆에 바로 초등학교도 있고해서 그냥 실거주로 살면되니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전세로 살아도 상관 없었으나, 내 마음속에는 동경하던 그 임대인을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건 아닐까??

퇴근하고 분양 아파트 건설 현장 근처에도 가보고 앞으로 우리 가족이 살 집이라고 생각하니

확실히 전세로 사는거랑은 기분이 완전 틀렸다.

 

그렇게 몇년이 흘러서 분양 받은 아파트가 완공이 되고 사전점검 이라는것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보고

장인장모님과 같이 가서 구경도 하고 첫 집이라 그런지 뿌듯했고 내 자신이 참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와이프가 다시 회사로 복직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와이프랑 나는 출근이 굉장히 빨라서 아침일찍 집을 나와야했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평일에는 첫째를 처가집에 맡기고 주말에만 데려오게 되었다.

그렇게 2년 정도? 흐른뒤....이렇게 사는건 정말 아니다 싶었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전세로 주고 처가집 아파트단지에 전세로 들어가기로 했다.

첫째가 아들이었고, 둘째도 생겼는데 아들이여서 어른들 말씀대로 1층 전세를 찾았다.

하지만, 처가집 아파트 단지는 270세대의 소규모 단지에 매매가랑 전세가가 1~2천 차이뿐이였는데

1층 매물이 다 매매 뿐이였다.

결국, 33평임에도 가격이 저렴해서 살고 있는 집을 3,75억에 전세 주고 2.2억으로 매매를 했다.

이렇게해서 나는 아파트가 두채가 되었다.

 

728x90

 

아버지가 폐가 안 좋으셔서 강동구에 있는 보훈병원에 입원을 몇달 하신적이 있으시다.

그 동안은 강동구쪽으로 갈 일도 없었고, 가본적도 없었지만

병문안을 가다보니 푸른 숲이 많아서 살기 참 좋겠다고 단순히 생각만 했었고, 와이프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강동구에 신규아파트 분양 공고 하는걸 보았고,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히 안되는건데 경기도에 살던 나는 혹시나 모를 행운을 기대하며 그냥 청약을 했다.

그리고 와이프랑 모델하우스도 가보고 여기서 살면 참 좋겠다~하면서 행복한 상상을 했었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강남쪽에 있고, 와이프도 신청만하면 서울지점으로 이동이 가능했기에

우리도 서울에서 한번 살아보자!! 싶었다.

하지만 결과는 당연히 탈락!!!ㅎㅎㅎ

그러다가 회사 직원분과 강동구 그 아파트 청약 해프닝을 얘기하다가 분양권 전매에 대해서 알게되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아버지 병문안을 갔다가 근처에 중개 사무실 몇 군데를 가봤다.

분양권을 살려면 프리미엄이란걸 내야하는것도 그 때 알게되었고,

지금처럼 부동산 규제가 심하지도 않았고, 그 아파트의 전매가 풀린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비교적 싼 가격으로 (물론...그 당시는 큰 돈이라 와이프는 절대 반대였지만...)

분양권이란걸 매수하게 되었고, 이렇게해서 나는 아파트가 세채가 되었다.

서울 강동구 아파트는 약 일년전에 입주를 시작했고, 여러가지 개인 사정으로 결국 나는 실거주를 못했다.

그리고, 물량 앞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을 실제로 경험하게 되었다.

내가 아파트를 보유하기 시작해서 지금 세채를 보유하기까지는 약 6년 정도 걸린거 같다.

그리고 나는 아직 한채도 매매하지 않았다.

내가 신혼 전세집을 구했을 때 그 임대인의 말이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내 집을 갖게 된 이후로 부동산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지게 되었고

6년 동안 나름 부동산에 대해 경험을 해 보면서 이거 하나는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내가 잠을 잘 때도 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때도

24시간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일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728x90